삼성전기 수주 대박…글로벌 기업에 3000억대 MLCC 공급 계약
5~7월 연이어 공급 계약 체결…총 2.2조 규모
2026-07-23 11:45:10 2026-07-23 11:45:10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삼성전기가 약 3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급 계약을 따냈습니다. 앞서 실리콘 커패시터 등 AI 서버용 부품을 잇달아 공급하며 올해에만 누적 2조원이 넘는 계약을 체결한 것입니다. AI 인프라 확대로 부품 수요도 급증하는 가운데 일찌감치 고사양 제품 개발 역량을 확보한 성과가 대형 수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삼성전기 수원 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23일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 기업과 약 30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으로, 이 기간 삼성전기는 고객사의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시스템에 탑재될 MLCC를 공급해야 합니다.
 
최근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부품 판매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4500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5월에는 글로벌 고객사와 1조5000억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5월 이후 매달 수천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낸 것으로, 누적 계약 규모는 약 2조2500억원에 달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MLCC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이 잇따라 체결되는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 서버의 전력 사용량과 연산 성능이 높아지면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전압 변동을 제어하는 MLCC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고사양 MLCC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보다 10배 이상 많이 탑재되며, 서버 랙 기준으로는 최대 60만개가 들어갑니다. 이와 함께 초소형·초고용량 및 전압, 휨 강도 등 다양한 신뢰성 기준도 충족해야 해서, 공급 가능한 업체는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기는 글로벌 MLCC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 선도 업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회사는 이 같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장기 공급계약(LTA)을 확대해 AI 서버용 MLCC의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공급 체계도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 MLCC가 AI 인프라의 핵심 부품으로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고객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차세대 선단 제품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해 AI 부품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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