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교육연구소 출범, 교육 격차 해소의 출발점으로
정보 전달 넘어 지역 교육역량 확대
전국과 지역 정보 제공 ‘투트랙 전략’
2026-08-10 17:05:30 2026-08-10 18:41:14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지방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교육 정보에서 소외되고, 이것이 곧 진학 성과의 격차로 이어지는 악순환은 현재 한국 교육 현장이 오랫동안 풀어내지 못한 구조적 난제입니다. 교육에서 정보는 곧 기회로, 무엇을 선택할지 알고 결정하는 것은 학생의 몫이지만, 선택할 기회 자체를 얻지 못한다면 그 결과를 온전히 학생의 책임으로 돌리기 어렵습니다.
 
10일 출범한 뉴스토마토 K-교육연구소의 이상성 연구소장과 임원진들. (사진=뉴스토마토)
 
10일 출범한 뉴스토마토 ‘K-교육연구소는 이 같은 지역 간 교육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교육 기회의 평등 실현을 지향점으로 내걸었습니다. 누구나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어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입니다. 이상성 K-교육연구소장은 지방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육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제도는 자주 바뀌고 정보에서조차 소외됨으로써 결과적으로 진학 성과는 부진한 상태가 된다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는 것이 K-교육연구소가 출범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지역 간 교육 정보 격차 해소는 한국의 미래를 위한 핵심 과제라는 뜻입니다.
 
특히 K-교육연구소는 교육 정보를 단순히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교육 역량 자체를 높이는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다양한 입시 정보와 전문가를 손쉽게 접할 수 있지만, 지방에서는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수도권으로 이동하거나 사교육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실제로 국가데이터처(통계청)가 지난 3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275000억원에 달합니다.
 
이와 관련 이 소장은 강남과 지방의 사교육비를 비교해 보면 한 달 평균 약 5배의 차이가 난다이른바 명문대 진학률을 기준으로 하면 그 차이는 10배 이상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K-교육연구소는 이 같은 교육 환경과 정보의 부재가 진학 결과의 차이로 이어지는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지역 안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K-교육연구소는 수도권과 지방 사이에 존재하는 입시 정보 격차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규모 입시박람회와 대학별 설명회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 학생과 학부모가 동일한 수준의 정보를 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특히 입시에서는 단순히 성적이 좋은 것만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워지고 있어 자신의 성적과 상황에 맞는 전형을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선택하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꼽힙니다.
 
K-교육연구소가 계획하고 있는 교육 정보 제공은 전국 단위와 지역 단위의 투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합니다. 먼저 전국 단위 정보 제공은 뉴스토마토 지면과 유튜브 등의 뉴스토마토 플랫폼을 주요한 유통 경로로 대학 진학과 대학 입시와 관련한 뉴스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입니다. 지역 단위로는 광역지자체 단위의 박람회와 포럼, 기초지자체 단위의 설명회와 진로 진학센터를 창구로 지역 현장에 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찾은 입시생들이 대학별 성적 분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입시박람회'는 전국 50개 이상 대학의 입학 관계자가 참여하고, 해당 지역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될 방침입니다. 대학별 입학전형과 지원 전략을 안내하는 부스를 설치해 운영하고 각 대학별 부스에서는 개별 상담도 이뤄집니다.
 
'진학포럼'은 지역 고등학교 진학 담당 교사, 고등학교 3학년 담임 교사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포럼에서는 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정시 등 주요 전형별 특집을 분석하고, 최근 몇 년 동안의 입시 결과를 요약한 자료집을 교사들에게 배포해 실제 진학 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K-교육연구소는 기초지자체와 연계한 진학설명회도 상시화할 예정입니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력 연중 진학 지도 계획에 따라 시기별로 맞춤형 설명회가 개최됩니다. 3월에는 입시 전략 수립, 7월에는 대학 수시 지원 전략, 9월에는 고교 선택을 주제로 설명회가 진행되며 전문 강연과 개별 상담이 병행됩니다.
 
이 소장은 지자체, 대학, 지역 내 중학교와 고등학교, 진학 전문가, 교육 기업 등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통해서 지역별 입시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지역 학생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진학 정보를 제공하려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연구소가 각 지역의 교육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지역 교육 격차 해소를 출발점으로 삼은 이번 K-교육연구소의 출범이 수도권에 집중된 교육 정보를 지역으로 확산하고, 지역 학생들의 진학 선택권을 넓히는 새로운 교육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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