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롯데지주, 신사업·계열사 지원에…순차입금 3.6조
바이오·물류 출자 지속…순차입금 3.6조로 증가
대외신인도·자회사 지분가치로 유동성 위험 완충
2026-08-24 16:24:27 2026-08-24 16: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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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도시은 기자] 롯데지주(004990)롯데케미칼(011170)롯데쇼핑(023530), 롯데웰푸드(280360), 롯데칠성(005300)음료 등 주요 계열사의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지주회사로서 우수한 사업기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계열사 지원과 신사업 투자로 재무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그룹의 핵심 신사업인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사진=롯데지주)
 
24일 나이스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롯데지주의 기업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 주요 자회사들의 우수한 시장 지위와 신인도를 바탕으로, 핵심 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의 등급 전망 하향이 롯데지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문제는 2020년 이후 계열사 지분 추가 인수 및 유상증자 참여로 인해 외부 차입금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롯데지주의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2020년 말 1조 8000억원에서 2022년 말 3조원, 2026년 6월 말에는 3조 6000억원까지 급증했다.
 
롯데지주는 2022년 코리아세븐 유상증자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헬스케어 설립 등에 약 6900억원을 투입했다. 2023년에도 롯데케미칼 유상증자와 롯데바이오로직스·롯데헬스케어 추가 출자 등에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갔다.
 
최근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지원 부담이 두드러지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4년부터 총 1조 4000억원 규모의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 건설 투자를 본격화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투자액은 약 1조 1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는 지난해 1680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올해도 4월 912억원, 8월 155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지난해 12월 호텔롯데가 롯데바이오로직스 지분 투자에 참여하면서 롯데지주의 출자 부담이 일부 분산됐지만 추가적인 자금 소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송도 1공장이 올해 말 의약품 생산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본격 가동되는 시점은 2027년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현금창출 단계에 진입하기 전까지 추가 지원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 사업 이외에도 계열 관련 자금 유출은 지속됐다. 지난해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주주 간 약정 이행 과정에서 주가수익스와프(PRS) 매각액을 제외하고 롯데지주가 약 1800억원을 부담했다. 중국 사업 정리 과정에서 롯데자산개발에 대한 출자도 이뤄졌다. 여기에 연간 배당금 지급 규모 역시 잉여현금창출 능력을 웃돌면서 외부 자금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자체 재무 지표도 경고등이 들어왔다. 롯데지주는 재무비율 개선을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잇달아 발행하면서 올해 6월 말 기준 발행잔액은 6250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에는 자기주식 처분을 통해 1477억원을 확보했지만, 2026년 6월 말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80.0%,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67.4%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자본으로 인정받는 신종자본증권 역시 이자 유예 시 누적적 지급 의무가 발생하는 등 부채적 성격을 띠고 있어, 향후 콜옵션 행사 시점이 도래하면 차환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단기 차입 비중이 높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올해 6월 말 별도 기준 단기성차입금은 2조 3893억원으로 전체 차입금의 62.7%를 차지한다. 세부적으로 단기차입금 1조2080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8300억원, 유동성사채 3405억원, 유동성 리스부채 108억원 등이다. 이와 별도로 1년 이내 조기상환청구가 가능한 신종자본증권도 1500억원 존재한다. 같은 시점 보유 현금성자산은 1597억원에 그쳐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상당 부분을 차환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다.
 
반면 당장 유동성 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롯데지주가 롯데그룹 지주회사로서 높은 대외신인도를 확보하고 있는 데다 보유한 종속·관계기업 지분가치와 안정적인 경상수익을 감안하면 만기도래 차입금에 대한 자금조달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문아영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 금융비용, 배당 및 계열사 추가 지원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유의미한 자산 매각이 수반되지 않는 한 외부 자금에 의존하는 현금흐름이 이어질 것"이지만 "회사가 보유한 종속/관계기업 지분가치, 안정적인 수익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회사의 단기유동성 위험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판단했다.
 
도시은 기자 eqw58174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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