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넘어 AI·데이터센터까지…K조선, 가스텍서 미래선박 격돌
HD현대, 계열사 총출동…정기선 방문
한화오션, 부유식 데이터센터 첫 공개
삼성중, 독자 기술 ‘SENSE’로 초격차
2026-09-14 14:24:25 2026-09-14 14:49:50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인 ‘가스텍 2026’에서 차세대 기술 경쟁에 나섰습니다. 조선 빅3인 HD현대(267250)·한화오션(042660)·삼성중공업(010140)은 각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등을 선보이며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차별화된 기술력을 내세웠습니다. 국제 선주사 수주를 위해 경영진까지 직접 나서면서, 가스 밸류체인 주도권을 두고 3사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HD현대의 ‘가스텍 2026’ 부스 조감도. (사진=HD현대)
 
14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는 이날부터 17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6에 참여합니다. 가스텍은 천연가스와 LNG를 기반으로 수소와 해운 등 저탄소 솔루션을 망라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입니다. 3사는 탈탄소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를 맞이하는 상황에서, AI와 해양플랜트 등 각사의 강점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HD현대는 이번 전시에서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마린솔루션·HD현대일렉트릭 등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부스를 마련해 LNG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모형들을 전시했습니다. 글로벌 선급들로부터 풍력 보조 추진 장치를 적용한 LNG운반선의 설계 적합성을 인정받는 등 탄소중립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넓혔습니다.
 
한화오션의 부유식 데이터센터 모형도.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는 60메가와트(MW)급 부유식 데이터센터를 공개했습니다. 부유식 데이터센터는 바다 위에 데이터센터를 띄우는 방식으로, 부지 확보가 상대적으로 쉽고 해수를 활용한 냉각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어 기존 지상 데이터센터의 한계를 보완할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또 모듈화 설계를 통해 지역 환경과 고객 요구에 따라 발전·전력 공급 방식, 서버 유형, 데이터센터 용량을 유연하게 변경하도록 한 점도 특징입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에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우선 독자 개발한 천연가스 액화 시스템 ‘SENSE’를 공개하며 초격차 확대에 속도를 냈습니다. SENSE를 ‘바다 위 LNG 종합 생산 공장’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상부 설비에 적용하는 설계가 해외 주요 선급으로부터 기술 안정성과 타당성을 인증받으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중공업의 ‘가스텍 2026’ 부스 조감도. (사진=삼성중공업)
 
올해 가스텍에는 국내 조선사 경영진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D현대는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해 조선·해운 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며,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부회장)와 이왕근 조선해양 부문장 등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3사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해외 고객사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가스텍은 포시도니아, 노르시핑 등과 함께 조선 분야의 3대 박람회로, 규모도 큰 편인 만큼, 이 자리에서 선주사와 조선사들이 많은 미팅을 갖는다”며 “직접 수주가 되는 편도 꽤 있어 중요도가 크다”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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