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자율주행 데이터 직접 모은다…센서 기술 고도화
카메라·레이더·라이다 실주행 데이터 확보
2026-09-29 11:27:00 ㅣ 2026-09-29 11:27:00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LG이노텍(011070)이 국내 도로에서 자율주행 센싱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며 자율주행 솔루션 경쟁력 강화에 나섭니다. 실제 주행 환경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카메라·레이더·라이다 등 센서 성능을 높이고, 수집한 정보를 결합하는 ‘센서 퓨전’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입니다.
 
LG이노텍의 자율주행 센싱 데이터 수집 차량(Data Collection Vehicle)이 도심을 달리고 있다.(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Applied Intuition)과 국내에서 ‘자율주행 센싱 데이터 수집 차량’을 운행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지난 3월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LG이노텍은 서울·인천·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데이터 수집 차량 운행을 시작합니다. 오는 2028년까지 데이터 수집 차량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차량을 포함해 국내에서 약 20대 규모의 플릿(Fleet)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플릿은 특정 기업이 운영하는 차량 집단을 의미합니다.
 
데이터 수집 차량에는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 등 다양한 자율주행 센서가 탑재됩니다. 실제 도로를 주행하면서 도로 상황과 주변 차량의 움직임, 객체 위치, 날씨 변화 등 센서가 인식한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LG이노텍은 이를 가상환경인 디지털 트윈과 결합해 개별 센서의 성능 개선과 시스템 검증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특히 여러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결합하는 ‘센서 퓨전’ 기술 고도화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센서 퓨전은 카메라의 이미지 정보와 레이더의 거리·속도 정보, 라이다의 3차원 공간 정보를 결합·보정해 주변 환경을 보다 정확하게 인식하는 기술입니다.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서는 발생하기 어려운 ‘엣지 케이스’ 데이터도 확보합니다. 폭우 속 검은색 차량이나 터널 출구의 강한 역광, 공사 현장의 불규칙한 차선처럼 자율주행 센서의 인식 성능이 떨어질 수 있는 예외 상황을 실제 주행을 통해 수집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도 센서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인다는 구상입니다.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촬영되는 보행자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 등 개인정보는 비식별화해 활용합니다.
 
LG이노텍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도 센싱 모듈을 장착한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데이터 수집 차량을 운행할 예정입니다. 지역별 도로와 기후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카메라·레이더·라이다 성능과 센서 퓨전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입니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과 로봇 등 피지컬 AI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서 확보한 광학 기술을 차량용 카메라로 확장하는 한편 레이더와 라이다까지 제품군을 넓혀 복합 센싱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외부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라이다 업체 아에바(Aev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는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자율주행 솔루션 공동 개발에 나섰습니다.
 
민죤 LG이노텍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자율주행 솔루션은 개별 센서의 성능 고도화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층 고도화한 복합 센싱 솔루션을 앞세워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센싱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