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3분기 영업이익 5500억원대를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해킹 사고에 따른 고객 보상 비용 부담에서 벗어나 예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한 모습입니다. 이동통신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와 AI 서비스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SK텔레콤은 4일 연결 기준 2026년 3분기 매출 4조4973억원, 영업이익 5523억원, 당기순이익 41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영업이익은 1040.3%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에는 해킹 사고 후속 조치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484억원까지 감소한 바 있습니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1563억원, 영업이익은 413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은 1조1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영업이익은 1347억원으로 51.0% 증가했습니다.
통신사업은 고객생애가치 중심의 마케팅 전략과 유무선 가입자 확대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동통신 매출은 2조5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습니다. 5G 가입자는 1809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으며, 전체 휴대폰 가입자 가운데 5G 비중은 83%를 기록했습니다.
유선통신 매출은 3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습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738만3000명으로 2.6% 늘었습니다. 인터넷(IP)TV 가입자도 676만2000명으로 0.8% 증가했지만, 케이블TV를 포함한 전체 유료방송 매출은 4762억원으로 0.3% 감소했습니다.
AI 사업에서도 매출 성장세가 나타났습니다. 3분기 AIDC 매출은 1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습니다.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해저케이블 트래픽 증가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신규 장기계약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형 인프라(GPUaaS) 매출 공백 등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7.4% 감소했습니다.
AI 기업간거래(B2B)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사업 매출은 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전분기 대비 14.2% 증가했습니다. 클라우드 사업 신규 수주가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SK하이퍼, 8월 SK호라이즌 출범을 통해 AIDC 사업 추진 체계도 갖췄습니다. SK텔레콤이 사업 전략과 위험 관리, 글로벌 협력을 총괄하고 SK하이퍼는 사업개발, SK호라이즌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운영과 확장을 담당합니다.
SK호라이즌은 울산과 수도권 등에 약 180메가와트(MW) 규모의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현재 137MW인 데이터센터 용량을 2030년 이후 318MW 이상으로 확대하고, 해저케이블도 현재 1개에서 2032년 이후 3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AI 서비스 분야에서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에이닷과 업무용 AI 서비스에 적용하고, 정부의 모두의 AI 사업 참여를 통해 통신과 AI 역량을 결합한 서비스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AI 두 축을 바탕으로 회복과 성장의 성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통신과 AI 사업을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증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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