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3분기 나란히 실적 반등…수익성 회복 본격화
SKT 영업익 5523억·LGU+ 2976억…전년비 큰 폭 증가
해킹 보상·희망퇴직 비용 기저효과…AIDC·AI 사업 성장세
2026-11-04 17:15:06 ㅣ 2026-11-04 17:19:5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가 3분기 나란히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며 수익성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해킹 사고에 따른 고객 보상 비용 부담에서 벗어나 예년 수준의 실적을 회복했고, LG유플러스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기저효과가 반영됐습니다. 양사 모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와 인공지능(AI) 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4일 양사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매출 4조4973억원, 영업이익 552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484억원에서 11배 이상 늘었습니다.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5000억원대를 유지했습니다.
 
LG유플러스도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매출은 3조9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976억원으로 84.1%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4.4%포인트 상승한 9.6%를 기록했습니다.
 
양사의 영업이익 증가는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분기 유심 해킹 사고 후속 조치로 고객 요금 할인과 보상 비용이 집중되면서 영업이익이 484억원까지 감소했습니다. 올해는 관련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정상화됐습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희망퇴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사라진 영향이 컸습니다. 별도 기준 인건비는 지난해 3분기 5015억원에서 올해 3462억원으로 31.0% 감소했습니다.
 
서울 시내 한 이동통신사 판매점 모습. (사진=뉴시스)
 
통신 본업에서는 양사의 실적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매출은 2조5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습니다. 유선통신 매출도 3055억원으로 7.4% 늘었습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모바일 매출은 1조6867억원으로 0.9% 감소했습니다. 다만 접속 매출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 매출은 1조6232억원으로 0.4% 증가했습니다.
 
수익성 회복에 나선 양사는 AI 사업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3분기 SK텔레콤의 AIDC 매출은 1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습니다. AI 기업간거래(B2B)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사업 매출도 700억원으로 27.3% 늘었습니다. LG유플러스 역시 AIDC 매출이 1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고, AIDC와 솔루션, 기업 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매출은 4722억원으로 10.4% 늘었습니다.
 
월드IT쇼 2026 SK텔레콤 부스에 전시된 AIDC 사업 전개도. (사진=뉴스토마토)
 
양사는 늘어나는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해 데이터센터 구축과 고객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AIDC 전담 계열사인 SK하이퍼를 중심으로 울산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추가 부지 확보와 글로벌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DC 전담 계열사인 SK하이퍼는 7월 설립 이후 울산에서 일부 용량에 대한 건축허가를 획득했고, 현재 글로벌 사업자 3~4곳과 사업 조건을 협의 중"이라며 "울산 외 복수의 후보지에서도 부지 확보와 고객 유치 등 사업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파주에 수전 용량 20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2028년까지 총 4개 동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으로, 1동에 이어 후속 시설에 대한 고객 수요도 확보한 상태입니다. 안형균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 AI사업그룹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1동은 이미 고객을 확보해 50MW 규모로 구축 중이며, 베라 루빈 등 최신 GPU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수냉식 냉각 환경을 갖춰 2027년 6월 준공 후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2·3동뿐만 아니라 4동까지 고객 수요가 확정됨에 따라 후속 시설의 설계와 구축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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