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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산화탄소, 파리보다 높고 베이징보다 낮아
용산 및 관악산 차이로 '도시 증가분' 최초 규명
2020-08-19 13:38:46 2020-08-19 13:38:4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프랑스 파리와 미국 보스턴보다는 높고, 로스엔젤레스(LA) 및 중국 베이징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관측 결과 도심인 용산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배경 지역인 관악산보다 여름철에는 27ppm, 겨울철에는 20ppm 높다고 19일 밝혔다. 농도를 세부적으로 보면 용산 448ppm, 남산 하층부 444ppm, 남산 상층부 434ppm, 관악산 423ppm 순으로 높았다.
 
용산과 관악산의 차이는 도시 자체 배출로 증가하는 이산화탄소인 ‘도시 증가분’이다. 서울의 도시 증가분은 LA 30ppm, 북경 28ppm 보다는 낮지만 파리 7ppm, 보스턴 16ppm 등 보다는 높은 수치다.
 
서울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 및 서울대학교 기후융합과학연구실 등으로 이뤄진 연구진은 도시 내 건물 난방 및 교통을 주 원인으로 추정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30일 SCI급 학회학술지인 APJAS에 온라인 게재됐다.
 
도시의 이산화탄소 배출 기여량을 규명한 일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지난해 연구진들과 온실가스 모니터링 및 연구를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으며, 지난달 8일에는 ‘2050 온실가스 감축전략’을 발표했다. 2050년 탄소중립 도시 달성을 목표로 건물·교통·숲·에너지·자원순환 등 5대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담았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역대 최장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로 이산화탄소 모니터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의 배출 특성을 파악하고 감축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도록 과학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대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향하는 도로가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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