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콘텐츠가 해법”…삼성·LG, TV 수익성 개선 총력
LG, 상반기 TV 평균단가 9.9%↑
삼성, 광고·콘텐츠로 수익 다변화
원가 부담·수요 부진에 활로 모색
2026-08-24 14:53:45 2026-08-24 15:01:26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메모리 등 주요 부품 가격 급등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수익성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는 프리미엄 TV 판매와 콘텐츠 사업 확대로 생존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TV 판매 효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했으며, 삼성전자는 콘텐츠 사업 확대로 수익 다변화 전략을 펼칠 방침입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올레드(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W’. 0.9cm대 두께의 올인원 디자인에 혁신 무선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했다. (사진=LG전자)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상반기 TV ASP는 전년 동기 대비 9.9%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TV ASP는 2024년 대비 4.5%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판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이는 환율 상승과 함께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설명회(컨퍼런스콜)에서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QNED,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군을 내세워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LG전자는 기존 OLED 제품군과 ‘마이크로 RGB 에보(evo)’ 등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제품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향후 미래 핵심 기술 연구개발(R&D)을 강화해 프리미엄 리더십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삼성전자는 광고와 콘텐츠, 운영체제(OS)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는 지난 2월 기준 월간 이용자 1억명을 돌파했으며, 30개국 4300여개 채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삼성 게이밍 허브의 경우, 엑스박스와 지포스 나우 등 파트너십을 강화해 별도의 콘솔 플레이어 없이 TV에서 수천개의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단순 TV 하드웨어 판매뿐만 아니라 콘텐츠로 매출처를 다변화해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수익성 다변화를 실현하겠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콘텐츠를 포함한 여러 형태로 소비자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함께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는 스마트 TV의 대중화로 기존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외에도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AVOD(광고형 VOD) 등 신규 플랫폼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 TV 출하량은 글로벌 TV 출하량의 95% 수준으로 확대됐습니다. 특히 AI TV 보급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에서 지속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방침입니다.
 
업계가 수익성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배경에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심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제외)와 LG전자(LG이노텍 제외)의 올해 상반기 원재료 매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조원, 1.2조원 상승했습니다. TCL, 하이센스 등 중국 TV 업체들의 점유율이 확대되는 점도 차별화 수요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TV 시장 수요 둔화로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며 “고부가 시장에서 제품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프리미엄 라인업 다변화와 플랫폼 강화에 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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