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 인선 공식 바뀐다…기획통 지고 기술통 뜬다
삼성·SK·HD현대, 현장 전문가 전진 배치
생산·제조 출신↑…여성 CEO 3% 못 미쳐
2026-11-03 13:54:58 ㅣ 2026-11-03 14:54:31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인선에서 경영기획 출신이 줄고 생산·제조 등 현장 전문가의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픽=챗GPT)
 
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30대 그룹 283개 계열사의 2024~2026년 대표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CEO 362명 가운데 경영기획 출신은 94명으로 전체의 26.0%를 차지했습니다. 2024년 173명(48.1%)보다 22.1%포인트(p) 감소한 수치입니다. 
 
반면 생산·제조 출신 CEO는 2024년 54명(15.0%)에서 지난해 65명(17.9%), 올해 92명(25.4%)으로 증가했습니다. 마케팅·영업 출신도 같은 기간 23명(6.4%)에서 28명(7.7%), 37명(10.2%)으로 늘었습니다. 연구개발(R&D) 출신은 7명(1.9%)에서 9명(2.5%)으로 증가했습니다.
 
고금리와 유동성 관리 등 리스크 대응 수요가 맞물리면서 재무 출신 CEO는 2024년 59명(16.4%)에서 올해 73명(20.2%)으로 늘었고, 경영지원 출신도 32명(8.9%)에서 39명(10.8%)으로 증가했습니다.
 
제조업 중심 그룹에서는 생산·제조 출신 CEO가 늘어난 반면, 유통업계에서는 마케팅·영업 출신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삼성그룹의 생산·제조 출신 CEO는 2024년 6명에서 올해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는 올해 삼성그룹 22개 계열사 CEO 26명 가운데 42.3%에 해당합니다. 같은 기간 경영기획 출신은 7명에서 3명으로, 재무 출신은 4명에서 1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사업 리밸런싱을 추진 중인 SK(034730)그룹 32개 계열사 CEO 36명 가운데 생산·제조 출신은 1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024년 4명보다 7명 늘었습니다. 반면 경영기획과 재무 출신을 합한 인원은 29명에서 17명으로 줄었습니다.
 
20개 계열사를 거느린 현대자동차그룹은 경영기획 출신이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6명으로, 재무 출신은 2024년 6명에서 올해 5명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생산·제조 출신은 7명, 연구개발(R&D) 출신은 2명으로 비중이 확대됐습니다.
 
HD현대(267250)그룹의 생산·제조 출신 CEO는 2024년 1명에서 올해 9명으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경영기획 출신은 10명에서 2명으로 감소했습니다. LG그룹은 올해 CEO 14명 가운데 생산·제조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영기획 출신은 2024년 5명에서 올해 2명으로 줄었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마케팅·영업 출신 CEO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CEO 18명 가운데 7명, 신세계그룹은 12명 가운데 5명이 마케팅·영업 출신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30대 그룹 CEO의 평균 연령은 58.5세로 지난해(58.3세)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평균 재직 기간은 3.8년이었습니다. 그룹별로는 하림이 9.3년으로 가장 길었고 △미래에셋(9.2년) △두산(7.0년) △현대백화점(6.2년)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여성 CEO는 전체 362명 가운데 10명으로 2.8%를 차지했습니다. 2024년과 지난해 각각 9명(2.5%)보다 1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오너 일가가 대표이사를 맡은 사례는 44건으로 전체의 12.2%였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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