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금융권에서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양증권(001750)에서도 고객과 임직원 등 정보 31건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좌번호와 주소는 물론 주민등록번호와 운전면허번호까지 유출 항목에 포함됐습니다. 은행권에서 시작된 침해사고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권으로 번지는 가운데 핵심 거래시스템뿐 아니라 외부 연계 서버와 그룹웨어 등 업무지원시스템도 해킹 경로로 악용되면서 금융회사들의 보안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3일 한양증권은 사용 중인 외부 그룹웨어 솔루션에 대한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정보 일부가 빠져나간 사실을 지난달 29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유출 건수는 고객정보 15건, 임직원 관련 정보 2건, 일반 개인정보 14건 등 총 31건입니다.
유출 항목은 건별로 다르지만 이름과 계좌번호, 연락처, 주소,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운전면허번호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 가운데 주민등록번호가 들어간 정보는 3건입니다. 이 3건은 고객이나 임직원이 아닌 일반인의 정보로, 업무상 시스템에 첨부된 부동산등기부등본 등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킹 경로로 지목된 그룹웨어는 다우오피스로 알려졌습니다. 비슷한 시기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밝힌 6444명 규모의 유출 사고 역시 같은 솔루션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양증권은 사고를 인지한 즉시 외부 접근을 차단하고 솔루션 공급사와 긴급 보안 패치를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확한 해킹 시점과 유출 범위, 경위는 조사 중이며, 관계기관 신고는 지난주 끝냈다고 했습니다. 유출 대상 고객에게는 개별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사고는 금융권 전반으로 해킹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됩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외부 투자자문·일임사와 연결된 계좌개설 연계 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감지했습니다. 전수조사 결과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파악했다고 같은달 28일 밝혔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일부 웹 시스템에 대한 외부 비인가 접근을 확인했으나, 일반투자자 고객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최근 사고들은 핵심거래시스템뿐 아니라 외부 업체와 연결된 계좌개설 서버나 그룹웨어 등 업무지원 시스템도 해킹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외부 솔루션에 연계·보관된 개인정보까지 유출될 수 있어 주변 시스템의 보안 관리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신한은행 사고 전후로 은행·저축은행 등 16곳에서 침해사고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금융회사 555곳을 대상으로 한 보안 체크리스트 점검에서는 130곳이 일부 미흡 사항을 보고했습니다. 당국은 보안 관제 체계 고도화와 취약점 점검 강화, 최고경영자(CEO) 책임 강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한양증권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고객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보안관리 체계를 더 철저히 점검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사진=한양증권)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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