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우주발사체 생산 거점을 완공했습니다. 누리호와 차세대발사체 같은 국가 발사체부터
한화(000880)가 자체 개발 중인 발사체까지 한곳에서 만들어 2029년 글로벌 우주수송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전남광주 순천시 율촌산단에 위치한 우주발사체 제조센터 ‘순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에어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전남광주 순천시 율촌산단에서 우주발사체 제조센터인 순천사업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김문수·황정아 의원, 권현준 우주항공청 차장, 손훈모 순천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약 1만8000평 규모로 조성된 순천사업장에서는 우주발사체 주요 구성품을 통합·조립합니다. 내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6호기에 쓰이는 75톤급 엔진과 발사체 1·2·3단 조립, 성능 검증까지 이곳에서 진행합니다. 차세대발사체와 재사용 기술 시연체, 한화가 자체 개발 중인 우주발사체도 순천사업장에서 제작할 예정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메탄엔진과 추진제 탱크 등 발사체 핵심 구성품도 이곳에서 생산할 방침입니다. 누리호 고도화사업 등 진행 중인 정부 사업을 마무리하고 2029년 자체 개발 발사체로 글로벌 우주수송 시장에 진입한 뒤 2033년에는 누리호와 차세대발사체의 상용 발사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구상입니다. 회사는 발사체 포트폴리오를 갖추면 초저궤도에서 화성까지, 초소형위성에서 우주 데이터센터까지 고객이 원하는 궤도와 탑재체 규모에 맞춘 우주수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순천사업장은 한화 우주사업 밸류체인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한화는 우주에 접근하는 수단인 발사체부터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 여기서 나오는 위성통신·데이터 서비스까지 연결해 종합 우주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입니다. 한화그룹은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인공지능(AI) 산업에 총 55조원을 투자해 발사체와 위성망, 국방 AI를 아우르는 통합 우주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위성 등 우주 인프라를 원하는 궤도에 올리는 우주수송 서비스 분야에 약 23조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누리호·차세대발사체·자체발사체 제작에 참여한 40개 협력사와 상생협력 비전선포식도 열었습니다. 엔진과 추진기관, 구조체, 전자장비 등 여러 분야 기술이 모이는 발사체 산업 특성상 개별 기업 기술력뿐 아니라 생태계 전반의 동반성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회사는 순천사업장을 우주수송 산업 생태계의 허브로 키워 국내 우주산업의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총괄은 “순천사업장은 대한민국이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국내 우주기업들과 함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우주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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