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출소 후 첫 공식 경영 행보로 계열사 혁신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인공지능 전환(AX)과 제조혁신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재정비하며 경영 일선 복귀에 시동을 거는 모습입니다.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던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지난 7월30일 경기 화성시 마도면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가석방으로 출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20∼21일 경기도 판교 테크노플렉스에서 조현범 회장과 이수일 그룹 부회장, 김준현·박종호 한국앤컴퍼니㈜ 각자대표 등 계열사 주요 임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계열사 혁신회의를 열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횡령·배임 혐의로 복역 중이던 조 회장이 지난달 가석방된 이후 참석한 첫 공식 일정으로, 사실상 경영 복귀에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그룹 측은 “(회의 참석이) 본격적인 경영 복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회의는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 ES사업본부와 모델솔루션, 한국네트웍스 등 6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각 사 대표이사가 상반기 경영성과와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글로벌 관세 갈등과 중동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전략과 사업군별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신사업 발굴을 비롯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계열사 간 사업·기술·인프라 협업을 확대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도 모색했습니다.
특히 조현범 회장이 강조해 온 AX가 핵심 화두로 다뤄졌습니다. AI를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하며 전동화·자동화·데이터 기반의 제조혁신이 확산되는 가운데, 디지털 전환(DX)을 기반으로 사업 방식과 조직문화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향성을 공유했습니다.
이에 AI 운영체계를 고도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수익성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또 계열사별 제조·물류 현장에 AI 기반의 표준 체계를 구축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제조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번 회의를 바탕으로 타이어·배터리·열관리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AI·로보틱스·자동화 등 미래 기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모빌리티 테크 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입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매년 계열사 혁신회의를 통해 중장기 성장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한온시스템이 경영전략혁신회의를 열고 2030 중장기 비전과 성장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10월에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영전략혁신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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