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환원 실망에 코스피 3% 급락
6700선 밀려…외인·기관 5조원 순매도
삼전 8.7% 급락…생명·물산 동반 하락
2026-08-24 17:03:35 2026-08-24 17:03:35
[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코스피가 하루 만에 3% 넘게 급락했습니다. 삼성전자가 8% 넘게 떨어진 데 이어 삼성생명(032830)삼성물산(028260) 등 관련주까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2차전지와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습니다. 대형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일부 업종으로 이동하는 순환매 양상이 두드러졌습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5.99포인트(3.12%) 하락한 6696.9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31.88포인트(0.46%) 내린 6881.07에서 출발한 이후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장중에는 6656.07까지 떨어지며 3.7% 이상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6764억원, 1조292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3조3209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의 하락폭이 특히 컸습니다. 삼성전자는 8.70% 내린 25만70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3.41% 하락한 167만1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우(005935)(-8.55%), 삼성생명(032830)(-13.09%), 삼성물산(028260)(-7.84%), SK스퀘어(402340)(-4.19%)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21일 공개한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놓고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보다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관련 종목에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던 만큼 실제 발표 이후 기대와 현실의 차이가 매물 출회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규모 자체는 역대 최대 수준인 만큼 향후 세부적인 집행 방안이 구체화될 경우 주당가치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기물 금리 부담이 완화되며 최근 낙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되돌림이 나타났지만,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삼성 계열사 전반으로 약세가 확산됐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구체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방안이 빠진 가운데 금산법상 10% 보유 한도 등의 제약도 있어 관련 기대가 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1.39포인트(1.42%) 상승한 813.33에 마감했습니다. 2.33포인트(0.29%) 오른 804.27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821.96까지 상승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2417억원, 249억원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개인은 2605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0.80%, 에코프로(086520)가 7.59% 상승하는 등 2차전지주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파마리서치(214450)도 3.87% 올랐습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09%)와 HLB(028300)(-2.07%), 이오테크닉스(039030)(-4.08%)는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원 내린 1382.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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