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거제 한화오션에서 열린 장보고?Ⅲ Batch?Ⅱ 2번함인 서희함 진수식에서 안전항해 기원의식 후 폭죽이 터지고 있다.(사진=해군)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3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042660) 옥포조선소에서 장보고-Ⅲ 배치(Batch)-Ⅱ 2번함인 서희함(SS-088)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한 두 번째 3600톤(t)급 잠수함인 서희함의 진수는 해군의 잠수함 전력 증강과 우수한 국내 잠수함 건조 기술을 현시하는 의미를 담았다는 평가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조정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부와 국회, 국방부, 해군, 방사청, 방산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해군 관습에 따라 조 의장의 부인 조미선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습니다. 이어 조 의장 내외와 주요 내빈들이 오색테이프를 자르고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며 안전항해를 기원했습니다.
조 의장은 축사에서 "서희함은 우리의 해양주권을 지키는 핵심 국가안보전략자산"이라며 "적에게 두려움을 주는 강력한 억제력이자 우리 영해를 우리 힘으로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결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 국회도 해군이 굳건한 안보태세와 미래의 해양안보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일 거제 한화오션에서 열린 장보고?Ⅲ Batch?Ⅱ 2번함인 서희함 진수식에서 조정식 국회의장의 부인 조미선 여사가 서희함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하고 있다.(사진=해군)
서희함은 장보고-Ⅲ 배치-Ⅱ 사업으로 건조되는 두 번째 잠수함입니다. 해군은 앞서 장보고-Ⅲ 배치-Ⅰ 사업을 통해 3000톤급 도산안창호함과 안무함, 신채호함 등 3척을 확보했습니다. 배치-Ⅱ에서는 선도함 장영실함(SS-087)에 이어 서희함이 진수되면서 3600톤급 잠수함 전력 확보가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희함은 2021년 건조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착공한 뒤 2024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됐습니다. 함명은 고려시대 명재상 서희의 군사·외교적 업적과 국난 극복 정신을 기려 제정됐습니다.
서희함은 길이 약 89m, 배수량 약 3600톤으로 기존 도산안창호급보다 선체가 커졌습니다. 전투체계와 소나체계 성능을 개선해 장거리 다중 표적 식별과 정밀타격 능력을 강화했습니다.
특히 국산 리튬전지체계를 탑재해 잠항 지속시간과 최대속력 항해시간을 늘렸습니다. 최신 소음·진동 저감 기술과 보조추진기, 관통형 잠망경 등을 적용해 은밀성과 생존성도 높였습니다. 국산화 장비는 기존보다 12종 늘어난 총 70종으로, 안정적인 군수지원과 잠수함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해군은 서희함을 통해 한반도 주변 해양안보 위협에 대한 억제력과 수중작전 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장보고-Ⅲ 배치-Ⅰ에서 배치-Ⅱ로 이어지는 잠수함 전력의 대형화·고도화를 통해 탐지·타격 능력과 장기간 잠항 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중전력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이구성 해군 기획관리참모부장은 "서희함은 강력한 수중작전능력을 바탕으로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신예 국가전략자산"이라며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해군력 건설을 통해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희함은 앞으로 시운전을 거쳐 2028년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친 뒤 실전 배치될 예정입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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