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한국GM과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의 지난달 내수 판매 비중이 나란히 두 자릿수 감소하면서 점유율 5% 선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중견 완성차 3사는 남은 두 달 동안 판매 감소세를 만회하기 위해 할인과 시승 행사 등 판촉 활동을 강화하는 등 연말 반등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입니다.
왼쪽부터 한국GM의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르노코리아의 아르카나, KG모빌리티(KGM)의 뉴 토레스. (사진=각 사)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과 르노코리아, KGM의 지난 10월 국내 판매량은 총 553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8541대)보다 35.1%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량은 10만5588대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중견 3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5.2%였습니다.
업체별로는 KGM의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KGM은 지난달 국내에서 2037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4% 감소했습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3.0% 줄었습니다. 수출 4500대를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6537대로 집계됐습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국내에서 2703대를 판매했습니다. 전월 대비 18.1% 증가하며 3개월 연속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9.1% 감소한 수치입니다. 주력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의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10월 2934대가 팔렸던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달 1066대 판매에 그치며 63.7% 감소했습니다. 반면 아르카나는 1075대로 140.5% 증가했고, 플래그십 모델 필랑트는 562대가 판매됐습니다. 하지만 내수와 수출을 합친 전체 판매량은 5503대로 23.6% 줄었습니다. 특히 수출 물량 가운데 유럽으로 선적된 폴스타4가 1815대로 전체의 약 65%를 차지했습니다.
한국GM 역시 국내 판매 부진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79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 감소했습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556대 판매되며 42.0% 줄었고, 트레일블레이저는 211대로 16.6% 증가했습니다. 다만 한국GM은 수출에서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해외 판매량은 4만939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8.5% 증가했습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수출이 각각 25.7%, 33.2% 늘면서 전체 판매량도 5만189대로 26.6% 증가했습니다. 내수 부진을 수출 증가로 만회한 셈입니다.
중견 완성차업체들은 연말 판매 확대를 위해 판촉 활동과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GM은 ‘2026 K-세일페스타’에 맞춰 차종별 총 1000대를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국 전시장에서 진행하는 ‘가을 드라이브 페스타’와 3박 4일간 차량을 경험할 수 있는 '가을 소풍 시승 이벤트'도 운영 중입니다. 해외에서는 미얀마에 이어 에티오피아로 반조립제품(KD) 사업을 확대하며 새로운 수요처 확보에 나섰습니다.
르노코리아는 필랑트와 2027년형 그랑 콜레오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7년·14만km’ 무상 보증 연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구매 부담을 낮추고 있습니다. 주력 차종의 판매 회복과 신차 수요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 완성차업체들이 연말 판촉을 통해 내수 판매 감소세를 얼마나 완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신차 효과와 가격 경쟁력, 고객 혜택을 앞세워 현대차·기아에 집중된 국내 수요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